HOME 로그인회원가입 CONTACT US

 

 

보안2단계 보안1단계보안2단계보안3단계 ON
    ID저장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작성일 : 11-09-24 17:49
2011년 7월 여름캠핑-영종도
 글쓴이 : 홍배추
조회 : 3,710  
영종도(2011년 7월 여름캠핑)

동암역에서 출발하여 영종도로 향한다
멀리 인천대교의 주탑이 크게 보인다
장맛비의 끝자락은 앞이 안보일 정도로 콸콸 쏟아 붓는다
와이퍼가 헐떡이며 좌우로 빗물을 쓸어내지만 역부족이다
하얀 소나타가 세찬 빗줄기에 움찔거린다
내리막 길이다
운전자가 긴장한다
순간 가슴이 조인다
장맛비를 뚫고 지나치다 영종도 갯벌을 놓쳤다

을왕리해수욕장을 접어들며 비가 잠시 숨을 죽인다
비, 장맛비, 또 비…..
해변은 물로 차분하다
젊은 남녀 한 둘은 빗줄기 속에서도 바다를 껴안는다
짠물이 하얀 티를 두르고 몸을 조인다
덜덜 추워보인다
횟집의 삐끼는 장맛비를 뚫고 온 손님을 놓칠세라
사납게 달려든다
순간 짜증이 얼굴로 치민다

바다야 펜션
을왕리해수욕장 입구 200미터 전에 청솔삼계탕집을 끼고
언덕을 오르면 우뚝 서있다
무의도가 보이고 이름 모를 작은 섬 똥섬도 하나 있다
빗물로 강이 된 갯가 논뱀이가 거울처럼 하얗게 직사각형으로 비친다
을왕리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를 지나고
논뱀이를 가로지르고
작은 식당과 해변도로가 또 있다
그 다음은 갯벌이다
성질 급한 아낙은 갯벌로 뛰어든다
신발을 놓아주지 않는 갯벌에
두어 발도 못 버티고 다시 나온다

장맛비 끝자락 논뱀이 길을 걸어 보았는가?
자유롭게 자란 풍성한 잡초들
미끈한 논두렁은 벌러덩! 미끈 하며
신발과 몸이 따로 논다
쭉 일자를 그으며 미끄럼의 흔적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흔적을 남긴다
소리친다. 짧은 탄성처럼
오지마!

겁먹은 서울 아낙은 연신 소리친다
앗뿔사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는 줄기차게 전진만 한다
벌러덩, 미끄덩!
드디어 논뱀이를 가로 질로 뱀이 헤엄치는 놀이터를 뚫고
갯벌 도로로 접어들었다
살았다

중략

묵은지, 삼겹살, 처음처럼
페밀리라는 믿음의 정
땀흘리고 난 뒤의 여유
바닷바람
빛나는 눈

흥분한다
올가즘의 극
그렇게 저녁놀을 맞을 쯤
비몽사몽이 되었다
2011년 한여름도 떠나 보낸다
영종도를 뒤로 하고 서울로 귀경한다
9월21일

 
   
 

목화청소파출부 ㅣ 서울특별시 중랑구 동일로(909)302호 목화청소파출부 ㅣ Tel. 02-976-9895 ㅣ H.P 011-448-2927 ㅣ Fax. 02-973-2158
E-mail :
leezz98@hanmail.net
ㅣ 통신판매업 : 제중랑ㅡ유ㅡ2001-15호 ㅣ 사업자등록번호 204-91-65582 ㅣ 대표 : 이금자
Copyright 2010-2011 목화청소파출부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