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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04 19:32
가을바람
 글쓴이 : 홍배추
조회 : 3,163  
가을바람

10월3일 9시 49분
상봉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중앙선에서 덕소행 전철을 탄다
팔당역을 가기 위해 양정역에서 하차 한다
양정에서 용문행을 다시 체인지 하여 팔당에 내린다

날씨는 화창하다
강력한 태양빛은 눈이며 살을 태운다
가을바람과 섞이어 쏟는 태양빛에 김장배추가 탐스럽다
고추는 잎부터 줄기모두 영혼을 빼앗긴 듯 바삭거린다
지지대에 힘겹게 버티는 토마토는 열매가 흉년이다

시멘트 길을 걷는다
지난 홍수에 튼튼해 보이던 장단지도 피멍이 흔건하다
깨지고 뒹굴고
자연의 몰아침이 매섭다
계속 걷는다

돌기와 손두부가 눈에 들어온다
두부김치,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하랴!
찐밤을 판다
비닐봉지에 하얀 김으로 품은 먹음직스럽다
깐밤이나 군밤은 많은데
찐밤은 갑자기 옛날 시골 운동회 생각이 밀쳐온다
우려낸 노란 감,
약간 떨브면서도 달작지근한
씨가 유난히 컷 던 그 노란 감도 먹고프다

예봉산 오르는 들머리 길에서
느껴보는 풍경들이다
아직도 한적한 시골의 냄새가 남아있다
삐기도 없다
그래서 좋다
발길 가는 대로
입 맛 대로 인도하는 곳으로 간다는 자유가 좋다

산에도 불황이 있을까?
분노의 고통도 있을까?
우리는 보지 못한다
태양을 가리고, 바람에 몸을 내준 여유가 남아있다
나무가 말을 전해온다
서있는 나는 네가 와야만 존재 한다고
그래서 그 사나웠던 장맛비에도 버티고 서있었노라고
영역을 넘어 사유할 때
보인다고 메아리처럼 점령해온다

10월 4일 예봉산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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